음주 뺑소니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업종 전환을 고심 중이다.
27일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김호중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의 한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해 적발됐다. 이후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에 머무르다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 매니저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하다 덜미를 잡혔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자신이 운전자라며 허위 자수하고, 본부장 전모씨는 주요 증거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훼손하는 등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구속 전 영장 실질 심사에서 재판부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에겐 김호중의 사고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적용해 구속을 결정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태에 책임을 통감해 매니지먼트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떤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피해가 입은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