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영자전거 타슈의 동⋅서간 배치 불균형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쿠키뉴스 취재 결과 밝혀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타슈는 2022년 7월 시즌2 도입 이래 약 1년 6개월 만에 타슈회원이 15만 명에서 41만 명으로 26만 명 증가했고, 타슈 이용률도 21년 52만 건에서 23년 430만 건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타슈 시즌2를 시작하면서 "노후화된 타슈를 대거 개편하고 확충할 뿐만 아니라 GPS를 기반으로 대여 반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근거리 생활형 교통수단이자 버스와 도시철도 등과 연계된 공공교통의 한 축으로써 타슈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디자인을 바꾸고 시장이 직접 기자 회견을 열어 2026년까지 798억 원을 투입해 총 7천500대의 타슈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타슈가 동⋅서간 배치의 불균형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주간회의 및 확대간부에서도 수시 점검했다.
그러나 서구, 유성구에 비해 중구, 동구, 대덕구는 타슈 이용이 어렵다는 시민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동구에 거주하는 모 시민은 "타슈가 무료 교통수단이고 편하다는 내용을 듣고 앱까지 설치했는 데 정작 이용하려고 보니 주변에 없어서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동⋅서간의 불균형에 대해 지난달 29일 대전시 관계자를 만나 그 자리에서 타슈 앱을 켜고 동구의 모 대학을 중심으로 타슈가 한 대도 배정되지 않은 것을 묻자 "고지대라 이용객이 없는 것 같다"고 담당 공무원은 말했다.
이와 함께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타슈 하루 100대 고장'에 대해서도 이장우 시장은 "타슈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유지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대전교통공사는 파손 없이 시민들이 탈 수 있도록 홍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 송활섭 산업건설위원(국민의힘, 대덕구2)도 "타슈가 하루 100대가량 고장이 나고 있는 상황인데 시민의식 부족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공영 자전거 구매 시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은 자전거 생산 업체와 개선 방안 회의를 했지만 아직 개선된 것은 없는 것으로 말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