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상당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에 급등한 석유·가스 테마주들이 7일 급락했다. 관련된 내용 브리핑을 위해 방한한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의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4.72% 급락한 1만9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흥구석유와 한국ANKOR유전도 각각 7.60%, 21.45% 하락한 1만6170원, 432원으로 확인됐다. 강관제조관련 종목이나 테마주로 묶인 동양철관 주가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7.60% 떨어진 141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급락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액트지오 고문의 탄화수소 미발견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액트지오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가 분석 결과 심해에서 탄화수소가 성숙할 수 있는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다”며 “해당 유망구조 내에서 35억~140억 배럴에 해당하는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당 분지에서 굉장히 큰 규모의,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이것은 즉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가스·석유 매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그 리스크를 전부 다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마지막 방법은 시추”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