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한 김도훈 임시 감독 “손흥민과 동시대에 살아서 행복”

뿌듯한 김도훈 임시 감독 “손흥민과 동시대에 살아서 행복”

중국전 마지막으로 임시 감독 물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한다”
“대표팀 직접 들어와 보니 우려할 정도 아냐”

기사승인 2024-06-10 18:36:16
10일 기자회견에 임한 김도훈 임시 감독. 사진=김영건 기자

김도훈 임시 감독이 손흥민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에서 7-0 대승으로, 승점 13점(4승1무)째를 올리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상위 라운드에 오른 대표팀에게 이번 중국전이 중요한 이유는 ‘1시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FIFA 랭킹으로 정해지는 탑시드 3장 중 2장은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챙겼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한국(23위)과 호주(24위)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의 세부 점수 차는 단 0.06점이다. 1시드를 노리는 한국은 이번 중국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경기에 앞서 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장에는 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오픈 트레이닝에 참여한 손흥민. 연합뉴스

중국전은 김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감회가 남다를 터.

김 감독은 “대표팀 내부 분위기가 나도 궁금했다. 대표팀 밖에서 많은 정보를 보고 들었다. 직접 들어와 보니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면서 “(임시 감독이 된 후) 선수들이 가진 생각이나 실력 등이 궁금했다. 문제점의 원인도 파악하고 싶었다. 들어와 보니 선수들이 상상 못할 정도로 ‘프로페셔널’하다. 우리 때와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원팀’을 생각하고,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느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열심히 응원해 준다면 그 이상의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손흥민을 보고 후배 선수들이 잘 배우고 있다. 한국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본 특이한 광경을 전하면서 ‘축구 GOAT’ 리오넬 메시를 언급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메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팬들이 행복해하더라. 그게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에서도 손흥민 등 월드 스타들과 동시대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선수들의 실력과 인성도 알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미소 지었다.

고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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