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후보 4인이 초선의원 공부모임을 찾아 각자 생각하는 당의 미래와 혁신 방향에 대해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열린 첫 번째 초선의원 공부모임은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국회 의원회관 1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 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25년 전 초선의원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들어왔다. 당시 50여명은 미래에 대해 치열한 정치활동을 했다”며 “지금은 모두 국가 정당의 지도자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을 조화시킬 때 정권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며 “당에서 초선의원들의 활동을 모든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재판 진행’이 국민의 73%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이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 싸움이 ‘이 대표가 감옥에 가야하고 대통령을 해선 안된다’에서 끝나면 안 된다. 국민에게 생각할 기회를 던지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가 논의되는 게 상식이 무너졌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당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판사 탄핵 소추 경험이 있어 별 짓을 다 할 것”이라며 “대법관을 증원했고 못할 일이 없어 이 논제가 무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토론은 법치 상식이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며 “초선들 소신에 따라 활동할 장을 열고자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다시 축하하고 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5선의 경험을 꺼내 들었다. 그는 “뼈저리게 느낀 것은 국민에게 줄 서라는 것이다. 권력이 아닌 국민을 보는 정치를 해달라는 말을 한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론이 수십 차례 제기됐지만, 너무 비겁하게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참패에도 제대로 된 처절한 몸부림이 없다. 이런 점을 분노해야 혁신이 이뤄진다”며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보수 혁명이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