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라운드에서 2위 전남과 6위 수원이 격돌한다.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과 연승 도전에 나서는 수원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팀 전남(2위, 승점 28)은 최근 7경기에서 5승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남은 직전 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6위, 승점 24)을 만나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전남 상승세의 비결은 ‘후반 집중력’이다. 전남은 현재 26골을 기록하며 K리그2 전체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특히 전반전 득점은 5골이고, 나머지 21골은 모두 후반에 터뜨리는 매서운 후반 집중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은 올 시즌 승리한 8경기 중 6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작렬했다.

올 시즌 다득점을 자랑하는 전남 축구에는 김종민, 발디비아, 몬타노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김종민은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공격 포인트 1위와 K리그2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발디비아는 현재 5골 2도움, 몬타노는 3골 5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몬타노는 최근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6개를 기록하며 한껏 물오른 모습이다. 전남은 이번 수원전에서도 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노린다.

원정팀 수원은 직전 라운드 성남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두며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많은 소득이 있었다. 먼저 9경기 만에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무승 고리를 끊어냈고, 각각 1골을 기록한 김보경과 조윤성, 1도음을 기록한 김상준 등이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이 영입한 피터가 바로 경기에 나서 1도움과 함께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눈도장을 찍은 점도 기분 좋은 성과다. 수원은 이날 3대0 대승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함과 동시에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성공하며 눈에 띄게 좋아진 수비조직력을 자랑했다.

성남전 후 변성환 감독은 수원 사령탑 취임 후 수비조직력 강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서히 분위기를 바꿔가는 수원이 전남전에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수원은 올 시즌 6라운드 전남과 맞대결에서 5대1 대승을 거둔바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전남과 수원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5일 오후 7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챙긴 천안

천안(10위, 승점 20)은 직전 라운드 안산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천안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5승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3승을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천안은 8골을 터뜨리는 준수한 득점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천안의 상승세는 브라질 공격수 듀오 모따와 파울리뇨가 이끌고 있다. 모따는 올 시즌 9골을 기록하며 K리그2 최다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데, 최근 5경기에서는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물 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울리뇨는 올 시즌 6골을 터뜨리며 K리그2 최다 득점 5위에 올라있고, 직전 안산전에서는 왼발과 머리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파울리뇨는 저돌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천안은 현재 득점(21골)보다 실점(25골)이 많아 골문을 단속하는 게 숙제다. 천안의 수비진은 베테랑 이웅희를 중심으로 3백과 4백을 번갈아 가며 구성하고 있다. 더 세밀한 수비조직력을 갖춘다면 하위권을 넘어 중위권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천안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부천이다. 천안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부천을 만나 3대1로 승리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올 시즌 부천전 연승과 리그 연승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6일 오후 7시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충남아산의 스트라이커 주닝요는 지난 18라운드 경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의 4대0 대승에 기여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5위(승점 24)에 안착했다.

우루과이 1부 리그 등을 거쳐 지난 시즌 김포에서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닝요는 올 시즌 충남아산으로 이적했다. 지난 2라운드 부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내내 침묵하다 경남전 멀티골로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주닝요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가 강점인 선수로 올 시즌 18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전하고 있다. 아울러 주닝요는 유효슈팅(12회), 돌파 성공(7회), 크로스(56회) 등 각종 공격 지표 부가데이터에서 팀 내 1위에 오르는 등 충남아산 주요 공격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김포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이미 3골 1도움으로 지난 시즌 기록에 근접한 모습이다. 주닝요가 지금처럼 좋은 모습으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아간다면, 지난 시즌 기록은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한편 충남아산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3무 3패로 준수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위 김포(승점 27)와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해 언제든 상위권으로 도약 가능한 상황이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3~4라운드 이후 연승 기록이 없는데 이번 라운드 성남전에서 시즌 두 번째 연승 도전에 나선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성남과 첫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지난 시즌에도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5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