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차량 인도로 돌진…9명 사망‧4명 중경상

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차량 인도로 돌진…9명 사망‧4명 중경상

尹 대통령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 다할 것” 긴급 지시

기사승인 2024-07-02 05:46:09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부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28분쯤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한 검정색 제네시스 승용차가 BMW와 소타나 차량을 차례로 충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일 오후 11시20분 기준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사망자는 6명이었으나 심정지 판정을 받았던 중상자 3명이 11시 20분경 모두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현장 사망자들은 지문 조회 후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4명의 부상자 중 응급은 1명, 비응급은 3명으로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인 68세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이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했다는 목격자들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수습 및 수사를 위해 현재 사고현장 도로를 통제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응 1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시청역 인근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소방 인원 134명과 장비 37대가 사고 수습에 투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고 직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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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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