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3선,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은 동두천 우체국을 양주우체국 소속국으로 전환하려는 우정사업본부 계획을 전면 조정해 총괄국 지위를 지켜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우정사업본부는 인구증감·사업규모 변동추세 등에 따른 우체국 기능조정에 착수했다. 지자체를 달리하는 총괄국간 인력효율화를 통한 기능을 조정해 사업효율화를 모색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근로환경 악화와 우체국의 금융·우편 서비스 후퇴를 걱정하는 우체국 직원들과 동두천 시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소속국으로 전환 시 직원들의 원거리 전보에 대한 불안, 소속국의 금융서비스 제약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원 의원은 지난 6월 26일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동두천 우체국 소속국 전환과 기능조정에 대해 동두천 시민들의 우려를 표하고, 총괄국 유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동두천시 면적의 42%가 미군 공여지로서 70년이 넘도록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하며 도시 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해 왔는데, 110년 전통의 동두천 우체국마저 총괄국 지위를 잃고 우편·금융 서비스 질이 저하되면 동두천의 현실이 더욱 각박해지고 시민들이 느낄 박탈감과 소외감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동두천의 특성을 고려하고 향후 지역경제 규모 확대 전망을 고려해 동두천 우체국의 지위를 존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동두천 우체국의 일부 기능은 조정하되 총괄국 지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조해근 본부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동두천 시민의 우편·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동두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