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노동당 지도자, 영국 총리 취임…14년 만에 정권 교체

키어 스타머 노동당 지도자, 영국 총리 취임…14년 만에 정권 교체

기사승인 2024-07-05 21:10:21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하원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창당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참패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리직, 보수당 대표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총선서 압승을 거둔 노동당 지도자 키어 스타머는 5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영국 총리가 됐다.

로이터·AP·BBC·A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머는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손에 키스하는 축복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찰스 2세 국왕은 스타머에게 새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

스타머는 이날 연설에서 “변화는 이제 시작된다”며 “오늘 이후 우리는 다음 장을 시작하고, 변화할 것이다. 국가적 쇄신을 사명으로 국가를 재건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리시 수낵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곧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직후 버킹엄궁을 찾아 찰스 2세 국왕에게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은 1834년 창당 후 190년 만에 가장 적은 의석 수를 얻으며 참패했다. 야동 노동당은 650석 의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노동당은 210석이 늘어난 410석을 차지했고, 14년 만에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외신은 보수당이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된 데 유권자들의 생계 위기, 실패한 공공 서비스, 일련의 스캔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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