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前대통령실 기획관, 웨이모 ‘무인 로보택시’ 직접 탔다

장성민 前대통령실 기획관, 웨이모 ‘무인 로보택시’ 직접 탔다

구글 무인 로보택시 웨이모 운행 확대

기사승인 2024-07-08 11:15:49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페이스북 캡처.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기업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로보) 택시 서비스를 이용한 후 “정치권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키우는 입법 활동과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전 기획관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차 산업혁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는 AI 기술 발전이 속도전을 방불케 한다. AI 기술 혁신의 상용화와 대중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로봇 무인자동차, 즉 자율주행차 기술이 선두를 다투는 치열한 부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썼다.

그는 “로봇의 상용화는 이미 제조업 공장 등에서는 일상화되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로봇 택시가 복잡한 대도시 한복판을 누비는 것은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이라며 “이 모빌리티 혁명의 선두 주자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Robotaxi)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일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곳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면서 미국 자율주행차 기술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운행 중인 웨이모를 직접 탑승했다”라며 “웨이모를 탑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후, 구글 계정을 입력해 승차 장소와 목적지를 설정해 웨이모를 호출했다. 그러나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50대 정도 운행 중이며, 서비스 이용 대기자는 몇만 명에 이른다. 원하는 시간에 부르는 게 쉽지 않지만, 앱 사용자의 도움으로 어렵게 웨이모를 탑승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웨이모 차량에는 8개의 카메라, 4개의 라이더(LiDAR) 센서, 6개의 레이더가 탑재돼 있고 차량이 주행 중 전후좌우를 360도로 감시한다”면서 “또 차량 지붕에 360도로 회전하는 라이더 센서가 장착되어, 이를 통해 차량 주변의 모든 물체를 식별해 낸다”고 밝혔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기업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로보) 택시 서비스를 이용했다. 장 전 기획관 측 제공

장 전 기획관은 “자율주행차를 타봄으로써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을 직접 체험한 첫 느낌은 기존 인간중심의 이동 수단과는 확연히 다른 이동 수단임을 확인했고, 이동 거리의 개념까지도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라며 “거대한 데이터를 내장한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가 정상 작동하여 인간을 대신하는 역할에서 안정성만 검증된다면, 로봇 무인 택시 시대가 곧 열릴 것이며, 대중화와 상용화 또한 매우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8월8일 발표할 테슬라의 로보택시 시험 운행 장소가 중국의 일부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미·중 간의 AI 기반 기술 혁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묘한 느낌”이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제 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의 각축전은 미국 내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 간의 경쟁을 넘어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으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게임구도가 됐다”라며 “여기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현대, GM 등이 가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시점에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 미래전략 차원에서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을 갖고, 빠르게 다가오는 AI 기반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의 변화에 맞춤형 경쟁력을 키우는 입법 활동과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번 구글의 웨이모를 시승한 경험을 통해 얻은 중요한 결론 중 하나다. AI와 반도체 기반 기술혁신에 대한민국의 미래 운명이 걸려있다. 이 벼랑 끝 운명 앞에 정치는 더 이상 허송세월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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