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북한 주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

김건희 여사 “북한 주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4-07-12 09:24:34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 씨를 두번째 만났다. 웜비어 씨가 늘 하고 다니던 아들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탈북민, 북한 인권운동가 등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11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났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이번 방문에도 북한 전문가와 탈북민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면서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으며,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북한 실상에 관한 탈북민 증언을 듣고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민간단체와 활동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단단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자리엔 2015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17개월 만인 2017년 식물인간 상태로 귀국,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도 참석했다. 1년여 만에 두 번째로 만난 신디 웜비어는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늘 하고 다닌다며 “해당 목걸이는 오토의 고교 시절 공예 선생님이 디자인한 것”이라며 “김 여사께서 오토를 항상 기억해 줘서 너무 감사하며, 오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석자들은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책행보에서 “한국 정부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향한 희망을 품는 등대’가 된다”고 호평했다. 

특히 “영부인이 진정성 있고 꾸준하게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행보가 큰 힘이 된다”며 김 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은 후 “탈북민 여러분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열악한 북한인권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동시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라며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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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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