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첨단기술’ 서울 스마트 라이프위크…“3년 내 한국판 CES 목표”

‘사람 중심 첨단기술’ 서울 스마트 라이프위크…“3년 내 한국판 CES 목표”

기사승인 2024-07-15 12:49:34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전시 조감도. 서울시

 

“스마트라이프위크는 도시 생활의 미래를 보여준다. 시민들이 ‘미래가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라고 알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고, 기업들은 활로를 확대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하기 담긴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ICT 박람회가 서울에 열린다. 전 세계 도시가 서울에 모여 기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 기술이 일상에서 구현되는 스마트도시 서울을 체험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 미국 ‘CES 2024’ 방문 당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내 CES와 같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가 망라된 종합 ICT 박람회이다. 지난해 각각 행사로 진행된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했다. 여기에 ‘빅데이터·공간정보·AI 분야 국제 포럼’과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민간 IT 전시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 2024’와 연계하면서 더 풍부해졌다.

시는 행사 첫해인 만큼 시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 곳곳에 녹여 SLW의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도시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국내 혁신기업과 교류·협력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만드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SLW 프로그램은 △전시관 운영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국제 포럼·콘퍼런스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코엑스 1층 B2홀에 조성되는 ‘쇼룸’은 최첨단 라이프 스타일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공간을 주제로 구현할 계획이다. 고품질 체험공간 조성을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협력할 예정이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하나의 쇼룸을 조성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3층 C홀에 조성되는 ‘기업전시관’은 약자동행기술, 모빌리티, 헬스케어·뷰티,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 소개 공간으로 조성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오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임지혜 기자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될 계획이다. 온라인 전시를 신청한 기업은 행사기간 한 달 전인 9월부터 SLW 홈페이지의 온라인 전시관에서 기업의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다.

SLW 전시관 운영에서 특징적인 점은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시에서 SLW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솔루션을 가진 국내기업을 미리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은 행사 당일 해외도시 시장을 직접 대면해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된다.

다양한 국제 포럼과 콘퍼런스도 운영된다.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Mayors 포럼’ 뿐만 아니라 기술 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 ‘스마트토시 성과공유 콘퍼런스’를 통해 세계 스마트도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합동으로 빅데이터·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된다. 서울 스마트도시 상은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지난 2022년 9월 제정한 상이다. SLW 메인 무대에서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람중심·기술혁신 등 총 21개 분야에 대해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시상 공모에 총 213건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SLW 개막식과 투어 프로그램 등 행사를 풍성하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다만 첫 SLW로 한계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첫 SLW로 공간 문제에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지향점은 국내 기업에 대한 더 많은 기회 제공이다. 다음 SLW부터는 해외 기업도 초대해 CES와 같이 기술 분야에서 교류하고 협업까지 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해외 기업들의 관심과 관련해 “(몇몇 해외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SLW는 기업 홍보관이 아니다. 올해는 다만 올해는 콘셉트를 맞추는데 주력하려고 한 만큼, 이 콘셉트에 맞출 수 있는 대상 기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음번에 공간이 확대되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국장은 “시민들에게는 곧 다가올 미래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기업에는 실질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남은 90여일 최선을 다해 준비해 시민과 기업, 해외도시 시장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참여 도시와 기업, 세부 전시제품 등 구체적인 사항은 D-30(9월10일)일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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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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