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전 마지막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들의 비전을 공개했다. 각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강점을 내세우는 방식의 전략을 전개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9일 SBS 주관 ‘제6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겨냥해 “오늘 국회에서 또 다른 탄핵폭주가 시작됐다. 법사위에서 탄핵청원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회 폭거가 예상을 뛰어넘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져 분열의 후유증이 염려되고 있다. 한 번 더 생각해달라”며 “이겨본 나경원이 수도권의 당심과 민심을 얻어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변화’에 초점을 맞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총선 때 부산 구포시장에 갔을 때 ‘한동훈’ 삼행시를 주민분이 스티로폼에 써서 오셨다. 그런 마음을 모으겠다”며 “생활인의 맘을 모아 보수 재집권을 비롯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지금은 변화의 골든타임이다. 변해야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최종적으로 성공시켜 보수 재집권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이념·민생·당원 정당’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을 이익집단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 가치정당을 만들겠다”며 “국민과 당원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정한 혁명은 아래에서 대중과 함께할 때 승리했다. 윤상현이 선봉장이 되겠다”며 “이기는 민생정당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마지막 주자인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초일류 대한민국과 민생회복이 국민의 소망이지만,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럴 때 당까지 흔들리면 안 된다. 거대야당은 사법리스크를 피하고자 특검을 빌미로 탄핵으로 몰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이 분열하고 대통령과 충돌하면 집권여당이 흔들린다”며 “당을 아우르고 당정관계를 안정화해 민생회복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힘차게 가겠다”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