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여정 담았다…아모레가 선보인 ‘뷰티 과학자의 집’ [가봤더니]

70년 여정 담았다…아모레가 선보인 ‘뷰티 과학자의 집’ [가봤더니]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원료 분석 등 연구 과정 전시

기사승인 2024-07-23 18:43:00
‘뷰티 과학자의 집’ 1층에 위치한 스킨 뷰티랩. 사진=심하연 기자 

내가 오늘 바르고 나온 스킨, 로션, 파운데이션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서울 가회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과학자의 집’에선 이 답을 찾을 수 있다. 23일 기자가 방문한 뷰티 과학자의 집은 아모레퍼시픽이 70년간 쌓아온 연구 노하우를 담고 있었다.

뷰티 과학자의 집은 정원도 하나의 연구실이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마당은 아모레퍼시픽의 ‘원료식물원’에 있는 작약, 무궁화, 감초 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들로 채웠다.

벽면을 가득 채운 연구 서적. 가장 오른쪽 책장엔 연구원들이 입사 시 제출했던 논문들이 채워져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니 벽면 하나를 빼곡이 채운 책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실에 비치되어 있는 생물학부터 분자학, 유전학 책을 그대로 옮겼다. 한 켠엔 아모레퍼시픽 연구원들이 입사 시 제출한 논문들도 자리잡고 있었다. 화학 약품의 산화 반응이나 지방세포 분화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1층 스킨케어 연구실 ‘스킨 뷰티랩’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약재와 실험 기기들이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자신하는 피부 연구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원료로 주로 쓰이는 인삼, 레티놀, 히알루론산, 녹차, 동백 등의 효능이 무엇인지, 해당 원료를 어떤 식으로 연구했는지 알 수 있다.

모공 축소와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에 관련된 연구 뿐만 아니라,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성분을 분석한 내용도 볼 수 있다. 해당 자료를 통해 민감성 및 아토피 피부에 걸맞는 스킨케어 제품 개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전시를 방문한 이모(23·여)씨는 “평소 쓰던 대부분의 화장품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깨달았다”며 “색조 화장품은 몰라도 피부 화장품은 어떤 원료를 사용하는지, 이 성분이 피부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알고 싶었는데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평소 맨즈 뷰티에 관심이 있다는 김성진(26)씨도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이해하기 쉽게 나와 있어서 보여주기식 설명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고객에게 선보이는 화장품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 제품 신뢰성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2층에 위치한 컬러 뷰티랩. 벽면엔 방문객들이 화장품 등을 이용해 완성한 메이크업 룩이 붙어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2층은 색조와 피부 화장 등 메이크업 관련 연구를 소개하는 ‘컬러 뷰티랩’으로 구성했다. 스킨 뷰티랩이 연구 과정 및 원료에 대해 자세히 보여줬다면, 컬러 뷰티랩은 방문객이 직접 자신의 피부 톤을 확인하고 다양한 메이크업 룩을 완성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관람객이 본인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을 찍으면 톤워크 AI가 피부톤에 맞는 컬러가 무엇인지 알려 준다. 어울리는 파운데이션 호수와 립스틱 컬러 제품도 추천해 준다.

한 전시 관계자는 “최근 개인의 피부톤, 머리 색깔 등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찾는 ‘퍼스널 컬러 진단’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더욱 더 다양한 종류의 색조와 메이크업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며 “과거에 유행했던 화장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에 유행할 만한 제품이나 화장법 등을 연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뷰티 과학자의 집 방문객분들이 아모레퍼시픽의 70년 뷰티 연구 여정과 국내 최초의 기술, 그와 이어진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이 이어갈 아름다움을 찾기 위한 노력에 고객분들이 함께하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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