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0명과 무소속 김현덕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비하 발언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2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천박한 망언으로 전북도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또한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오랜 기간 차별과 소외로 고통 받아온 전북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으로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전북을 또다시 외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북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발언에 책임을 지고 도민 앞에 머리 숙여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과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전북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뿌리 뽑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어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북도민과 함께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의원들은 26일 열리는 제41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결의문 채택에 나설 예정이다.
전주시의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국민의힘을 비판한데 반해 국민의힘 천서영 의원은 성명을 통해 전당대회 진행을 맡은 사회자의 개인적인 발언에 대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전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천 의원은 성명을 통해 “사회자 개인의 진행 미숙에 따른 실언을 마치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으로 오도하는 민주당의 행동은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지역차별을 조장해 표를 얻으려는 저열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또 “사사건건 진실을 가리고 도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위는 그동안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 차별을 부추겨 표를 얻어왔는지 능히 짐작케 한다”면서 “민주당은 도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무작정 지역 차별을 조장하려는 추악한 가스라이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