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속 득점’ 포효한 오상욱, 결승 진출…銀 확보 [파리올림픽]

‘9연속 득점’ 포효한 오상욱, 결승 진출…銀 확보 [파리올림픽]

커리어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 확보
한국 펜싱 최초 개인전 그랜드슬램 도전
구본길 꺾은 페르자니와 결승 맞대결

기사승인 2024-07-28 03:26:27
포효하는 오상욱. 연합뉴스

남자 펜싱 사브르 ‘대들보’ 오상욱(4위)이 결승에 진출했다. 메달을 확보한 오상욱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오전 3시15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7위)를 15-5로 제압하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은메달을 확보하며 커리어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만약 오상욱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오상욱은 2019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건 올림픽 우승뿐이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를 15-8로 완파한 오상욱은 16강에서 알리 파크다만을 15-10으로 제압했다. 2020 도교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기세를 탄 오상욱은 8강에서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아론 실라지를 누르고 올라온 파레스 아르파를 15-13으로 꺾었다. 

찌르기 공격을 시도하는 오상욱(오른쪽). 연합뉴스

준결승 피스트를 밟은 오상욱은 초반 사멜레에 끌려갔다. 3점을 연이어 내줬다. 하지만 오상욱은 전열을 정비한 뒤, 그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연속 4점을 폭발하며 4-3, 승부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흐름을 잡은 오상욱은 4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8-4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운명의 2피리어드, 오상욱은 1피리어드 기세를 몰아 사멜레를 더욱 압박했다. 1피리어드 막판 득점에 더해 9연속 득점을 작렬하며 승기를 굳혔다. 오상욱은 그대로 경기를 손쉽게 따냈다.

앞서 맏형 구본길이 튀니지 페레스 페르자니에게 8-15로 일격을 맞아 32강에서 탈락했다. 박상원도 16강에서 중국 센 첸펑에 11-15로 무릎을 꿇었다. 유일하게 남은 오상욱은 오는 오전 4시55분 결승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결승 상대는 구본길을 꺾었던 페르자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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