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오프 끝 극적 결승행’ 양궁 女단체, 銀 확보…10연패 ‘정조준’ [파리올림픽]

‘슛오프 끝 극적 결승행’ 양궁 女단체, 銀 확보…10연패 ‘정조준’ [파리올림픽]

기사승인 2024-07-28 23:12:49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임시현·남수현·전훈영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47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네덜란드와 4강에서 승점 4-4로 비겼다. 이후 슛오프에서 26-2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직전 2020 도쿄올림픽까지 무려 9회 연속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0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컨디션도 최고조다. ‘에이스’ 임시현은 지난 25일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694점을 쏘며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688점을 쏜 남수현이 2위, 전훈영이 664점으로 13위에 위치했다. 합산 성적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16강을 건너뛰고 8강에 선착했다.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대만을 만나 승점 6-2로 승리하긴 했으나 다소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전훈영이 초반 난조를 겪으며 7~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궁의 나라’답게 임시현과 남수현이 부진을 메웠고, 전훈영도 10점을 쏘며 영점을 잡았다.

4강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한 한국은 1세트를 안정적으로 풀었다. 8점이 단 한발도 나오지 않으면서 57점을 올렸다. 53점에 그친 네덜란드를 손쉽게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한국이 잠시 주춤한 틈을 노려 53-52, 1점 차로 승리하며 승점 2점을 가져왔다.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3세트 완벽한 경기력으로 한국을 눌렀다. 10점 연속 세 발을 포함 58점을 기록, 57점으로 선전한 한국을 꺾고 승점 4점에 올랐다. 한국이 결승에 가기 위해선 마지막 세트를 따내, 슛오프로 향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4세트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세 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했다. 이어진 세 발 역시 29점을 올렸고, 총 59점으로 4-4 동률을 만들었다.

운명의 슛오프. 한국은 전훈영 9점, 남수현 10점, 임시현 7점으로 총 26점을 챙겼다. 네덜란드가 23점에 그치면서 극적인 결승행을 완성했다. 10연패 대업에 단 한 걸음 남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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