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수질 문제로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됐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이어 하는 종목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자부 경기가 예정됐던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시 관계자, 의료팀 등이 모여 긴급 회의를 하고 남자부 경기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남자부 경기는 이날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관계자들이 오전 3시 30분에 긴급 회의를 열어 오전 5시쯤 연기를 결정했다.
조정된 남자부 경기 시작 시간은 31일 오전 10시 45분이다. 여자부 경기는 처음에 편성한 대로 31일 오전 8시에 시작할 예정이지만,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다시 연기될 수 있다.
조직위는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이라며 “불행하게도 26일과 27일 파리에 비가 내려, 오늘 센강 수질은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정도였다. 일부 지점에서 측정된 수치가 경기 허용 한도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mL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mL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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