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선배팀 꺾었다”…‘구토 투혼’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결승행

“세계 2위 선배팀 꺾었다”…‘구토 투혼’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결승행

기사승인 2024-08-02 08:41:00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이 한국 서승재-채유정을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꺾고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김원호-정나은은 세계 2위인 선배 서승재-채유정 조를 2대 1(21-16 20-22 23-21)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 배드민턴의 은메달 확보는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낸 최고 성적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은 1대 1로 맞선 3세트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메가 랠리를 펼쳤다. 서승재-채유정이 10대 5까지 달아났으나 김원호-정나은이 집중력을 높이며 10대 10 동점을 만들었다. 

이 랠리가 끝나자 김원호는 숨을 헐떡이며 한동안 네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후반에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서 받아 든 주머니에 구토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의 투혼은 빛났다.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막판까지 치열했던 접전 끝에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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