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영·남수현 제압…‘최악의 대진 극복’ 임시현, ‘양궁 여제’ 자격 입증 [파리 올림픽]

전훈영·남수현 제압…‘최악의 대진 극복’ 임시현, ‘양궁 여제’ 자격 입증 [파리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어 메이저 두 대회 연속 ‘3관왕’
최악의 대진 뚫고 새로운 ‘양궁 여제’ 등극

기사승인 2024-08-03 22:33:12
기뻐하는 임시현. 연합뉴스

임시현이 영광의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을 모두 꺾고 달성한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오후 9시50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남수현과 경기에서 승점 7-3로 승리했다. 

임시현은 앞선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마저 우승을 차지하며 2020 도쿄올림픽 안산에 이어 두 번째 양궁 3관왕에 올랐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메이저 대회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업적을 이뤘다.

대진이 쉽지 않았음에도 따낸 금메달이다. 임시현은 8강에서 ‘강호’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만났다. 발렌시아는 2016 리우올림픽 4위, 2020 도쿄올림픽 5위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임시현은 8강에서 2-4로 몰렸다. 단 한 세트만 내줘도 패할 위기였다. 하지만 임시현은 남은 두 세트에서 모두 29점을 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도 고전했다. 대표팀 ‘맏언니’ 전훈영을 만나 역시 2-4로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임시현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4~5세트를 연달아 승리, 승점 6-4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임시현은 금메달 길목에서 ‘막내’ 남수현을 만나 7-3으로 이겼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멕시코 강자와 한국 두 선수를 만나는 최악의 대진을 극복하고 결국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그는 ‘양궁 여제’ 자격을 스스로 입증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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