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나와!’ 김우진, ‘디펜딩 챔프’ 가조즈 격파…4강서 韓 내전 [파리 올림픽]

‘이우석 나와!’ 김우진, ‘디펜딩 챔프’ 가조즈 격파…4강서 韓 내전 [파리 올림픽]

기사승인 2024-08-04 20:28:03
김우진. 연합뉴스

남자 양궁 ‘맏형’ 김우진이 준결승에 올랐다. 4강 상대는 김우진과 이우석, 한국 내전으로 열린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오후 8시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 터키의 메테 가조즈와 경기에서 승점 6-4로 승리했다. 

앞서 김우진은 남자 양궁 최초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을 거쳐 이번 대회까지, 김우진은 모두 단체전 금메달 영예를 안았다. 랭킹 라운드 1위 자격으로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도 임시현과 함께 금을 수확, 파리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다.

그동안 개인전 연이 없던 김우진은 이번 대회 커리어 첫 개인전 메달을 노린다. 만약 김우진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다. 또한 한국 올림픽 역대 첫 5개 금메달(진종오·김수녕 4개)을 품에 안는다.

김우진은 준결승 길목에서 지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가조즈를 만났다. 세계랭킹 4위 가조즈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는 등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2023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기도 하다.

김우진이 1세트 흔들렸다. 7점을 쏘는 등 단 25점을 기록했다. 가조즈는 28점을 챙기며 1세트를 선점했다. 일격을 맞은 김우진은 2세트 영점을 잡았다. 29점을 쏘면서 27점에 그친 가조즈를 제쳤다. 

승점 2-2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가조즈가 크게 흔들렸다. 연속 8점을 쏘는 등 제 궤도를 찾지 못했다. 반면 김우진은 10점 두 발을 쐈고, 29점을 올렸다. 김우진이 3세트를 가져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가조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27-26으로 승리하며 승점 4-4 동률을 이뤘다.

운명의 5세트, 김우진이 첫 발 10점을 명중했다. 이후 남은 두 번째 발도 침착하게 10점을 맞췄다. 28점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이 이우석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투기 때문에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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