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3대 PBM ‘짐펜트라’ 처방집 등재

셀트리온, 美 3대 PBM ‘짐펜트라’ 처방집 등재

美 진출 5개월만 성과…“보험시장 75% 커버”
나머지 한 곳과 사보험 체결만 남겨

기사승인 2024-08-05 13:35:28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 ‘짐펜트라’.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 처방약 급여관리 업체(PBM) 상위 3사와 피하주사(SC)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인플릭시맙 SC)의 보험약제 목록 등재를 완료했다. 지난 3월 미국에 첫 출시한 이후 5개월 만의 성과로 미국 전체 보험 시장의 75%에 달하는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5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3대 PBM 중 나머지 한 곳과도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상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4월 미국의 3대 PBM 중 한 곳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엔 다른 한 곳과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셀트리온은 미국 3대 PBM 모두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3대 PBM은 CVS헬스, 옵텀RX, ESI 등 3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3곳 중 1곳은 공보험 약제 목록만 등재돼 있다. 미국 보험 시장은 유형별로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뉘는데, 3대 PBM도 각각 사보험과 공보험을 별도로 나눠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나머지 한 곳과 공보험 체결을 완료했으며, 추가 협상을 통해 사보험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다”라고 했다.

미국 의료보험 시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PBM은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한다. PBM이 보험 처리 대상인 의약품 급여목록을 짜면 보험사가 해당 목록을 선정하는 구조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까지 아울러 지난 3월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5개월 만에 미국 전체 보험 시장에서 약 75%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됐다. 보험 가입자들에게 짐펜트라가 먼저 처방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셀트리온이 3대 PBM 중 1곳의 사보험 등재까지 성공한다면 미국 전체 시장에서 80~90%의 판로를 확보할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중 넓게 쓰이는 정맥주사(IV) 형태의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SC 제형으로 자체 개발한 치료제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쓰인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은 병·의원을 찾아가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짐펜트라는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추가 처방집 등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계약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처방집 등재가 짐펜트라의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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