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폭염 재대본 가동…위기 단계 최고 수준 ‘심각’ 격상

서울서 첫 폭염 재대본 가동…위기 단계 최고 수준 ‘심각’ 격상

기사승인 2024-08-06 10:49:29
폭염. 사진=유희태 기자

서울시가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폭염 재난 안전대책본부도 즉시 가동한다.

시는 6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폭염 위기를 ‘심각’ 단계로 높이는 한편 재대본 가동이 결정됐다.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20일 이후 사망 2명을 포함해 84명이다.

재대본은 10개 반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재난홍보반 △행정지원‧자원봉사반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야외근로자 대책반 △도로살수반 △에너지복구반 △자원지원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이다. 시는 25개 자치구에도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권고했다.

재대본은 무더위 쉼터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어르신 등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도 추진한다. 물청소차와 쿨링로드 확대 운영 등을 통해 도심 온도도 낮춘다. 길거리 음식 등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통 시장 등에 대한 현장 점검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건설 현장 근로자에 대한 보호 대책은 강화해 추진한다. 발주 공사장을 대상으로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안전과 관련된 긴급 작업 등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이동노동자에 대해서는 11개소 이동노동자 쉼터, 캠핑카를 활용해 찾아가는 이동쉼터를 운영한다. 편의점 등을 활용해 휴게 공간을 제공한다.

폭염특보 기간 도서관·지하철역·경로당 등 시내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9시까지로 연장된다. 주말·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며 “폭염 취약계층인 쪽방촌과 고령층 등 1인가구에 대한 중점 관리와 온열환자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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