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분기 2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하락했지만, 무선과 기업인프라, 스마트홈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 3조4937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439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2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은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연초 제시한 경영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 수익 2% 성장’을 충족했다.
낮아진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마케팅 비용은 5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이번 상반기 총 마케팅비용은 1조684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557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모바일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5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와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모바일서비스매출은 1조5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무선 가입회선 수도 지속해 성장 중이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대비 25.6%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95만7000개로 집계됐다.
특히 MNO 가입회선의 증가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680만3000개 대비 18.1% 늘어난 1983만7000개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초 MNO 가입회선 2000만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MNO 해지율은 1.12%로 전년 동기 대비 0.03%p 개선됐다. 5G 가입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41만3000개로 집계됐으며,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67.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p(포인트) 증가했다.
MVNO 가입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며 총 무선 가입회선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738만6000개를 달성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도 순항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으로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3대 영역의 기술 혁신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해 AX(AI 전환) 중심의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B2B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공개한 바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AI 인프라의 핵심인 ‘IDC사업’과 AICC(AI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AI 응용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0.3% 고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IDC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917억원이다.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IDC사업은 지난해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2.7% 성장한 13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의 AICC ‘U+AICC’는 고객 맞춤형을 내세워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량용 게임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는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사업 매출은 2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1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고속인터넷 케이블 교체를 통한 품질 향상과 IPTV 서비스 내 AI 도입으로 인한 서비스 이용 경험 혁신 등 활동이 가입회선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가입회선도 526만9000개로 같은 기간 4.4% 상승했다.
IPTV 사업 매출은 OTT 이용률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회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2분기 3369억원과 유사한 수준인 3349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51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순증 가입회선은 66.4% 증가한 3만9000개로 집계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