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대중 친화 이미지 숙제”

확장되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대중 친화 이미지 숙제”

와인 업계 ‘프리미엄’ 고도화…아영FBC ‘돈 막시미아노’ 신규 빈티지 공개
에라주리주 돈 막시미아노,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 행사 와인 선정
‘1등석 와인’ 벽 허물 것…소비자 접점 늘린다

기사승인 2024-08-09 10:00:04
7일 서울 명동 모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사진=김건주 기자

국내 주류 수입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와인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와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전년(7만1020톤) 대비 2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7만6575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프리미엄 와인’ 출시는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주류 수입량 감소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을 고도화시켜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와인나라 운영사 아영FBC도 이달부터 칠레 와인명가 에라주리즈에서 생산한 ‘돈 막시미아노’ 신규 빈티지를 GS25를 통해 선보였다. 돈 막시미아노의 여러 빈티지 중에서도 올해 출시한 2021년 빈티지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스트 ‘베를린 테이스팅’ 20주년 행사 와인으로 선정될 만큼 고품질 빈티지로 꼽힌다.

베를린 테이스팅은 저평가 받고 있던 칠레 와인의 맛을 알리고자 에두아르도 채드윅 에라주리즈 회장이 기획해 2004년부터 시작된 블라인드 테이스팅이다. 이를 통해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는 거의 매회 3위 안에 드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칠레 와인=가성비 와인’이라는 틀을 깨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번 2021빈티지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97p를 받아 돈 막시미아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이다.

진한 보랏빛을 띄는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사진=김건주 기자

실제로 7일 서울 중구 모와에서 열린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2021 신규 빈티지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돈 막시미아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부드러운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 계속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깊은 맛이라는 평가다.

돈 막시미아노는 진한 보랏빛을 띄며 프렌치 오크 22개월 숙성을 통해 넛맥, 카라멜, 바닐라의 부드러운 향을 은은하게 풍겼다. 특히 입 안 전체를 감싸는 탄닌은 섬세함과 긴 여운을 보였다. 스테이크나 치킨, 양고기 등 육류를 곁들인 요리와도 잘 어울려 대중화되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고가’라는 이미지가 있어 진입장벽을을 뚫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돈 막시미아노는 대한항공에서 시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900여개 와인 중 1등석 와인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1등석에 서빙되는 와인이다. 이 같은 이미지가 있어 소비자 층에서는 부담을 느낀 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영FBC관계자는 “‘대한항공 1등석 와인’으로 유명한 돈 막시미아노는 비쌀 것이라는 이미지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껴 거부하는 부분도 있다”며 “대중과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일상과 접점이 많은 유통채널을 통해 와인을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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