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라인야후, 지배수준 유지”

네이버, 2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라인야후, 지배수준 유지”

- 네이버 2Q 매출 2.6조·영업이익 4727억…역대 분기 최대 수준
- 네이버 하반기 전략, ‘AI’로 귀결…“더 나은 경험 제공과 수익화에 집중”
- 티메프 사태에 “상생 및 이용자 보호” 강조…라인야후, 최대주주 유지 시사

기사승인 2024-08-09 14:47:39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9일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784억원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콘텐츠 4200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이다. 환율의 영향으로 콘텐츠에서 일부 부진을 기록했으나 사업 부문 대부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컨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 전략이 공개됐다. 하반기 전략에는 AI가 중심으로 깔려 있다. 최 대표는 “AI가 단순히 기술의 혁신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이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입도 함께 확대되도록 역량을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검색 기능은 AI를 통해 일부 변화된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큐:’의 연내 모바일 적용이 검토 진행 중이다. 큐:는 현재 PC버전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 ‘탐색피드’를 신설할 계획이다. 탐색피드를 통해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과 트렌드 확인이 가능하다. UI 개선 테스트도 이뤄진다. 최 대표는 “네이버 안에서 생성된 콘텐츠는 AI를 통해 검색, 쇼핑, 플레이스,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추천돼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수익화 기회로도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I를 통한 광고 플랫폼 고도화도 예정돼 있다. 광고주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캠페인 예산을 최적화, 타겟팅 예산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기능을 고도화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기반 고도화를 통해 광고의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 최 대표는 “광고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유용하고 매력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커머스에도 AI 기술을 활용,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을 약속했다. 개인화된 혜택과 추천기능을 도입해 원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판매자 정산 지연에 대해 “많은 이용자 분들과 판매자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신속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빠른 정산 등 판매자와 함께 상생할 방안을 더욱 고민해 가맹점과의 상생 및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이야기했다. 

라인야후 관련 질문도 나왔다. 라인야후의 최대주주 지위 관련 질의에 최 대표는 “최대 주주 유지를 변동하거나 라인에 대한 지배 수준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략적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며 “우선적으로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였음이 좀 더 명확화됐다”며 “이를 준수하는 방향에서 사업 협력을 계속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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