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27개동 49개소 ‘나라사랑 태극기 시범거리’에 태극기 게양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파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13일 오전 12시 반, 송파모범운전자회 소속 택시 20여 대가 ‘송파구민 대합창’에 참여하는 보훈단체 회원 20명을 거주지에서 행사장인 롯데콘서트홀까지 호위했다. 송파모범운전자회는 태극기로 장식한 택시로 호국영웅들의 희생으로 일궈낸 오늘날의 송파를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약 15분 동안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 문이 보이는 도로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실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은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97)은 “전쟁 때 먹지도 입지도 못하던 때가 엊그젠데 올림픽 8위를 하며 후손들이 나라를 알리고 있다”면서 “광복절 맞아 나라를 되찾고 이런 행사로 대접받는다는 것이 영광스러워 깃발을 신나게 흔들었다. 젊은 마음이 가득하다”며 카퍼레이드 택시 안에서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정응교 모범운전자 회장은 “호국영웅을 직접 모실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께 이 기회에 예의를 갖추고 또한 존경심을 표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잊고 살던 애국심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평상시에도 태극기 달기를 생활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줄지어 달리던 택시들은 퍼레이드를 마친 후 목적지인 대합창 장소인 롯데콘서트홀로 향했다. 광복의 감동을 합창으로 재현한다는 목표다. 대합창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비롯한 1815명의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구는 가락시장 사거리에 설치한 서울 최고 높이 55m 초대형 태극기와 함께 27개동 49개소에 지정한 ‘태극기 시범 거리’에 태극기를 게양하여 주민들과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송파구 민간공익단체 주관으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홍보 캠페인을 펼쳤고 지난 12일에는 새마을운동송파구지회가 잠실역에서 회원 150여 명이 모여 구민에게 가정용 태극기를 나눠줬고 13일에는 바르게살기운동송파구협의회가 역시 잠실역에서 태극기 문양 부채를 배부했다.
특히, ‘송파구민 대합창’이 개최되는 13일에는 한국자유총연맹송파구지회가 참여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태극 문양이 그려진 손수건을 전달하여 광복의 의미와 나라사랑 실천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고 순국선열을 기리는 캠페인을 하게 되어 뜻 깊다”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그에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