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시기 상조…투자 지속 될 것”

“AI 거품론 시기 상조…투자 지속 될 것”

기사승인 2024-08-16 10:52:37
KB증권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의 조정을 견인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왔다.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각각 8.5%, 19.9% 하락했다. 투자 규모 대비 낮은 수익성으로 AI 산업에 대해 거품론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전 세계 점유율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GPU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해 2650억달러(약 3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AI 학습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할 제품이 없고, 선두 업체가 없는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플랫폼 등이 자체 AI 칩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이용해 주도권 확보를 위한 AI 투자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지속적인 AI 투자에 D램의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D램 시장은 전년 대비 50% 성장해 4분기에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P4(평택), M16(이천) D램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HBM 중심의 투자 확대가 이뤄지며 범용 D램의 생산능력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범용 D램이 탑재되는 스마트 폰, 노트북 등은 온디바이스 AI 적용 확대로 기존 메모리 탑재량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학습 중심에서 추론 영역으로 확대되는 AI 시장도 D램 공급부족 심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력 효율을 위한 AI 자체 칩(NPU) 등으로 D램 적용이 다변화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AI 거품론은 AI 시장 본격 개화 전에 시기상조로 판단되고, 이 같은 우려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견조한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실체가 없던 닷컴버블과 차원이 달라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