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가 전날(18일) 당선 백브리핑에서 ‘교섭단체 완화’의 필요성에 동의하자 이를 현실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민주 진보 진영 전체 대표 주자가 되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더 높이려면 제3의 교섭단체가 필요하다”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협조를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도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교섭단체 (구성요건) 기준 완화 법안을 제출한 바 있고, 22대 국회는 이러한 정치 개혁 과제를 실현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제3의 교섭단체가 만들어지면 개혁 과제 실현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12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 국회법이 정한 교섭단체(20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교섭단체는 국회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본회의·상임위 일정 조정 및 법안 상정 여부 결정 등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기존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다만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과반 의석 민주당의 동의·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연임에 성공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완화 요구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교섭단체 완화가 필요하겠단 생각을 한다”면서도 “정치는 현실이라서 개인적인 뜻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