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일가 주식담보 비율 24.8%…태영그룹 91.6% ‘최고’

대기업 총수 일가 주식담보 비율 24.8%…태영그룹 91.6% ‘최고’

기사승인 2024-08-21 10:16:43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24.8%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태영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91.6%로 가장 높았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이 있는 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기준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24.8%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말과 비교해 4.3%p 낮아졌다. 

이중 담보대출 비율은 2022년 말 11.6%에서 올해 8월 15.7%로 1년 8개월 사이 4.1%p 증가했다. 납세담보 비율은 8%p 감소한 7.8%로 나타났다. 담보제공 비율은 0.4%p 줄어든 1.3%로 확인됐다. 이는 총수 일가가 주식 매각 및 대출로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납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집단별로 살펴보면 태영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 말 주식담보 비율은 0%였으나 91.6%로 급증했다. 이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한 영향이다. 워크아웃과 관련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 티와이홀딩스의 SBS 지분 등이 담보로 잡혀 있다. 

2위는 아이에스지주 총수 일가다. 주식담보 비율은 82.7%로 2022년 말과 비교해 12.8%p 증가했다. 

3위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로 81.7%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주식담보 비율은 기존 57.7%에서 80.9%로 증가했다. 이 기간 신 회장은 227억원을 추가 대출받았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도 25.1%에서 91.5%로 주식담보 비율이 크게 늘었다. 대출금도 0원에서 745억원으로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58.8%), DB(58.2%), 한화(55.5%), 한진(54.8%), DN(52.8%), SK(52.7%), 파라다이스(52.6%), 한솔(52.5%), HD현대(52.4%), 코오롱(52.1%) 총수 일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10%p 이상 줄어든 곳도 있다. 삼성과 신세계, KG 등이다. 삼성 총수 일가는 담보 대출 및 주식 처분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해 담보 비율이 2022년 말 48.1%에서 이달 34.2%로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담보 비율은 65.5%에서 40.9%로 줄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비율도 42.0%에서 19.8%로 감소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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