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내 요구가 커지고 있다. 8·18 전당대회에서 호남 유일의 후보인 민형배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호남 민심의 이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야권이 호남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호남 지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8·1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인사 중 호남 출신은 한준호 최고위원(전북 전주)이 유일하다. 광주 출신인 민형배 의원은 낙선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려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호남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22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 지역 권리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율이 저조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당원들의 의사 표현”이라며, “호남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통해 조직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에서 전북(20.28%)·전남(23.17%)·광주(25.29%)의 투표율은 모두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호남 대표성이 지도부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현재 호남이 민주당에서 떠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호남 위기론은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면서 부각됐다. 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지역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이다. 조국 대표와 지도부는 선거 기간 동안 호남에 머물며 유세를 벌일 예정이며,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영광에서 당 워크숍도 진행한다.
개혁신당도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남 순천에 출마하려다가 비례대표로 선출된 후에도 꾸준히 지역 민심을 다져왔다. 천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새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도 호남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 민주당의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호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원내 의원을 임명해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호남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원내 의원들이 광주와 전남 등 각 지역에 포진해 있는데, 원외 인사가 텃밭을 지키는 데 효과적일 수 있겠느냐”라며 “원외 인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는다면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3선의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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