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선대위원장 “트럼프 결집력 경시할 수 없어, 초박빙 선거 될 것”

해리스 선대위원장 “트럼프 결집력 경시할 수 없어, 초박빙 선거 될 것”

미국 정치전문매체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발언
“지지율 개선에 승리감 도취돼서는 안돼”

기사승인 2024-08-23 05:57:47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짓고 폐막을 앞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페인 총괄책임자가 “최근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이지만, 이번 대선은 초박빙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가 열린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근처에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며 해리스 부통령 측 선거 전략 일부를 공개했다.

딜런 위원장은 “현재 해리스 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이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정치 양극화가 워낙 심해 초박빙 선거가 될 게 분명한 데다 트럼프의 결집력을 경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악관으로 가는 확실한 길은 없다”며 “지지율이 개선됐다는 이유로 승리감에 도취돼서는 안 되며 투표율과 유권자 등록률 높이기에 꾸준히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딜런 위원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일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경합주로는 남부 조지아와 네바다를 꼽았다.  

또한 딜런 위원장은 “부통령의 정책은 트럼프의 정책과 대조적으로 미국 국민에게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지도자상을 초당파적 포용이 가능선 ‘국민 대통령’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딜런 위원장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로 예정된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 수락 연설이 대략 어떤 내용일지도 소개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기 이전에 중산층 시민으로서의 경험”이라며 “연설 무대에서 생애 이력과 가치관, 어떤 종류의 지도자가 될 것인지 등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내 경선에 따른 노출 없이 기존 후보 사퇴에 의해 깜짝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을 숨겨진 인물에서 영웅으로 변신시키는 것도 선거 전략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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