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UFS·쌍룡훈련’ 시행 北 선군절 대남감정 자극…“훈련 강화해야”

軍, ‘UFS·쌍룡훈련’ 시행 北 선군절 대남감정 자극…“훈련 강화해야”

신율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훈련 강화…북·중·러 핵공조시 위협”

기사승인 2024-08-27 10:00:04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을지프리덤실드(UFS)·쌍룡훈련 등으로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응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선군절에서 남침과정에서 수도권에 처음 도착한 탱크 105사단을 치하하는 등 대남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훈련과 선군절이 겹치면서 남북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해군·해병대가 27일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공군 수송기 C-130, 상륙돌격장갑차(KAAV), 미국 해병대 F-35B 전투기,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 등이 함께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는 처음으로 북한의 핵공격을 상정한 UFS가 실시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는 UFS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가 진행됐다.

UFS 1부는 지난 19~23일 정부 연습과 연계해 시행됐다. 또 2부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군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사이버 공격 등을 상정한다. 북한의 핵에 대흥한 연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북한은 전날 선군절을 맞아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최초로 진입한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을 언급하면서 체제 결속을 이어갔다. 또 적대 세력 등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를 흔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적대 세력들은 사회주의 조국에 대한 신뢰심을 허물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서울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 장병들은 한결같은 마음이 반영된 이 구호를 선창해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적대세력으로 미국과 남한을 지목한 뒤 지난 1월부터 18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이어왔다.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동해와 서해 쪽으로 발사하면서 긴장감을 만들었다. 같은 날 다른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경우도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도발을 시작해 이번 달까지 총 12차례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과 주택 파손 등이 발생했다.

전문가는 UFS와 쌍룡훈련을 통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둬야 실제 상황에서 손발이 맞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연히 UFS와 쌍룡훈련을 해야 한다. 핵에 대한 훈련도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군의 훈련은 비상시에 대응하는 것으로 상황이 발생할 때 손발이 맞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보유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됐기 때문에 북·중·러 핵 공조가 이뤄지면 문제가 커진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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