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시설, 지역과 함께 공유…행정부담 덜고 편의성 높인다

서울 학교시설, 지역과 함께 공유…행정부담 덜고 편의성 높인다

서울시교육청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안 발표

기사승인 2024-08-26 14:10:03
서울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안을 26일 발표했다. 사진=유민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학교블럭과 커뮤니티블록으로 나눠 학교블록은 교육활동 전용공간으로, 나머지는 지역과 공유할 계획이다. 운영과 관리 등에서 학교의 행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 블록 운영 주체를 학교장과 자치단체장으로 구분한다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안을 26일 발표했다. 지역사회 공유학교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이다. 지역 주민들의 학교시설 개방 요구 증가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발표는 학교는 본질적인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자체는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정효영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인구고령화 및 평생교육 수요 증가로 학교시설 개방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학교는 학생 안전 확보와 시설관리 어려움으로 학교 개방에 소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 공유학교’로 학교는 지역사회에 시설 개방을 확대하고, 운영 권한을 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해 행정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는 주민편의시설 증가로 편의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선 지역사회 공유학교는 학교부지와 지자체 부지를 기준으로 둘로 나눈다. 교육활동에 활용되는 공간을 학교블록과 커뮤니티 블록으로 구분했다. 학교블록은 교육활동 전용공간으로 학교장이 관리한다. 커뮤니티 블록은 체육관, 도서관, 주차장 등으로 자치단체장이 관리하게 된다.

운영 주체를 기준으로 세 개의 섹션으로도 나뉜다. 섹션1은 학교용지로, 온전히 학교교육만을 위한 학교 전용공간이다. 섹션2는 학교용지지만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용하는 공용공간이다. 섹션3는 지자체 소유 부지로 지역사회 전용 공간이지만, 학교와 함께 공유하게 된다.

각각의 섹션을 학교 및 지역별 특성에 맞춰 조합해 4개의 모델로 구성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모델1은, 섹션1 축소 및 섹션2 확대로 자치단체의 관리·운영 비중을 높이는 운영 방식이다. 기존 학교 섹션1의 개방 공간을 확대해 섹션2 공간(운동장, 특별교실, 식당 등)으로 관리·운영된다. 현재 시교육청은 중랑구와 모델 1운영을 협의 중이라 밝혔다.

모델2는 섹션1과 섹션3로만 구성되는 모델이다. 현재 매헌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학교건물은 학교소유, 운동장은 지자체 소유다. 시교육청은 향후 도시형 캠퍼스 등 신설학교 설립 시 자치단체와 협의하여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모델3는 섹션1부터 섹션3까지 조합이 가능하다. 모델4는 학교용지 확보가 제한적일 경우 섹션3만을 운영하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으며, 도시형캠퍼스와도 연계가 가능한 모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별, 학교별 적합한 모델을 찾아갈 계획이다. 

정효영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헙력해 더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안정성 강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에 학교블록과 커뮤니티 블록 별도 출입구 마련 등 출입통제시스템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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