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으로 다시 시작”
같지만 다른 게임이 출시된다. 다음달 9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그라비티 ‘THE 라그나로크(더 라그나로크)’다. 출시를 앞두고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더 라그나로크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더 라그나로크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신과 인간, 마족 간의 긴 전쟁 이후 약 1000년간 평화가 유지되고 있으나, 점차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그라비티 대표 지적재산권(IP)이다.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M"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나와있다. 더 라그나로크는 옛 향수와 재미를 여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온라인 정통 그래픽과 조작‧UI를 모바일 버전에 온전히 구현했다. 원작 보스와 배경음악(BGM) 역시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진행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도 원작을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라그나로크 타이틀 중 가장 원작과 비슷한 거 같다’, ‘길드 공성전, 빙결 등 그 시절 원작 느낌을 그대로 구현해 감동적이었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기존 라그나로크 핵심인 공성전 콘텐츠에 더욱 힘을 주기도 했다. 선상웅 그라비티 사업 프로젝트매니저(PM)는 “기존 규칙과 진행 방식에 대해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더 라그나로크에서는 공성을 하고 싶은 마을로 이동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공성에 성공한 길드에게만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매일 랜덤 팀매칭도 이뤄진다.
물론, 라그나로크가 나왔을 때와 지금은 시대적으로 변화한 부분도 많다. 모바일로 플레이할 때 재미가 아닌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지점도 있다. 프론테라 광장의 노점 등이다. 선 사업 PM은 “노점을 선진화된 거래소로 개발하고 모바일에 맞춰 기존 시스템을 새롭게 접목하는 등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IP 반복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라비티는 더 라그나로크만의 차별점을 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장비에 일반, 희귀, 전설과 같은 등급 개념을 추가했다. 선 PM은 “장비들을 세분화 해 파밍에 대한 재미를 더 드리고 싶었다”며 “신규 장비를 얻더라도 재련을 처음부터 하는 등 성장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신규 전직 단계들도 나올 예정이다.
메인 비즈니스 모델(BM)도 기존과 다르게 구성했다. 시간을 들일수록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Time to win'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선 PM은 “뽑기 머신을 최소화했고, 시간만 투자한다면 성장에 허들이 없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더 라그나로크는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후, 각 해외 지사에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려 한다. 출시 초반 브랜딩 마케팅을 진행하며 라이브 서비스 피드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동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선 PM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진짜 라그나로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라그나로크 본질의 중점인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민하며 준비했다. 얼마 남지 않은 출시일까지 성실하게 준비에 임하려 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