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호주 PTA 주관 국제숙련도 시험에 참가한 결과 수질 내 중금속 7개 항목 모두 ‘적합’으로 나타나 신뢰도와 정확도 면에서 높은 분석력을 인정받았다.
29일 공단에 따르면 국제숙련도 시험은 전 세계 시험기관들이 참여해 시험분석 능력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다. 역학, 화학, 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측정·분석 자료의 신뢰성 및 정확도를 평가하고 있다.
공단은 전문적이고 신뢰성 있는 물재생 전문 시험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에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인정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게 되면 자체 공인시험 성적서 발행이 가능하다. 특별·광역시 환경공단 중 유일하게 공인시험기관이 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인정기구(APAC) 회원국(28개국) 간 상호 인정도 가능해진다.
이번 국제숙련도 시험은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신청을 위해 필요한 사전 필수 절차다. 공단은 카드뮴, 납 등 수질 내 중금속 7개 항목에 대한 시험에 응시했다.
공단은 평가 결과 중금속 7개 항목 모두 표준점수(Z값) 0.8 이하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니켈 항목은 표준점수(Z값) 0으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표준점수가 ±2 이내면 ‘적합’, ±2~3이면 ‘의심’, ±3을 초과하면 ‘불만족’ 판정이 내려진다. 표준점수가 0에 가까울수록 분석 능력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 수질 5개 항목에 대한 미국 환경자원협회(ERA) 주관 국제숙련도 시험에서도 최우수 인증을 받았다.
권완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방류 수질에 이어 중금속 분야에서도 시험분석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자체적으로 물재생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감시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며 “우수한 시험분석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고 물재생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