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의 부활… 폐광지역 새 희망을 찾다

텅스텐의 부활… 폐광지역 새 희망을 찾다

영월군, 강원특별자치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참가
"폐광지역 답을 찾다"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 주제 발표

기사승인 2024-08-29 14:29:00
강원 영월군 상동읍 텅스텐 광산 가동시기 현장 모습.(영월군 제공)

"폐광지역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 텅스텐 광산 재개발이 폐광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회복을 넘어, 국가 자원 안보와 지역 사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엄대섭 영월군 전략산업팀장은 29일 강원자치도청에서 열린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에 대한 당위성을 토대로 발표했다.

그는 '폐광지역의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영월군과 상동읍의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상동읍은 1916년 광산 개발이 시작된 이래, 1952년 대한중석광업주식회사가 설립되며 한국전쟁 이후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1994년 값싼 중국산 텅스텐의 공급으로 인해 상동 텅스텐 광산은 폐광됐고, 상동읍 인구는 1973년 2만3000명에서 2023년 1029명으로 급감하며 지역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현재 재개발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텅스텐.(영월군 제공)

상동 텅스텐 광산의 재개발은 2001년 세우광업이 광업권을 등록하면서 시작됐고, 2010년 채굴계획이 승인됐다. 

엄 팀장은 "상동광산은 반도체와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텅스텐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량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상동광산의 재개발은 국가 자원 안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동광산의 지질 특성을 분석한 결과, 비소와 불소가 자연적 기원으로 안정적으로 존재한다"면서 "폐광지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월군은 (주)알몬티대한중석의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총 92.7백만 달러(약 1205억원)의 투자 현황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핵심소재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난 7월4일에는 영월군을 핵심광물 선도 도시로 선포하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 팀장은 "상동 광산은 미래를 위한 도약을 시작하고 있으며, 강원도와 영월군의 부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신하며 발표를 마쳤다.

지역 주민들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우리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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