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공부할 새 역사교과서가 결정됐다. 일부 도서에서 위안부 문제의 직접 서술을 피하고 축소 표현해 건국절, 홍범도 흉상 논란에 이어 역사 논쟁이 가열될 모양새다.
교육부는 30일 관보를 통해 새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와 지도서는 초·중·고등학교를 합해 총 681종으로, 초등학교는 교과서 228종과 지도서 148종 총 376종이 심사를 통과했다. 중학교는 교과서 95종, 고등학교는 교과서 210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다.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내용 서술이 이념 논쟁의 소재가 됐다.
중학교 역사 Ⅰ·Ⅱ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14종이다. 출판사는 지학사, 미래엔,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비상교육, 해냄에듀, 천재교과서, 동아출판 등 7곳이다. 고등학교 한국사 Ⅰ·Ⅱ의 경우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주식회사리베르스쿨, 해냄에듀, 한국학력평가원, 천재교과서, 주식회사씨마스, 미래엔 등 9개 출판사 18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축소 표현됐다. 본문에는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고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위안부 문제를 서술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라고 연습문제를 넣었고, 위안부 관련 단행본 발췌문과 사진·그림 등을 인용했다.
한편 새 교과서는 현장 검토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될 예정이다. 오는 2025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