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도 딥페이크 피해 확산…법적대응 줄이어

가요계도 딥페이크 피해 확산…법적대응 줄이어

기사승인 2024-08-31 18:29:12
그룹 트와이스. 쿠키뉴스 DB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며 K팝 가수들에게도 피해가 끼친 가운데, 소속사들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진짜처럼 보이도록 사진이나 영상 등을 합성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를 이용해 타인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성범죄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미국 한 사이버 보안 업체가 얼마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많이 등장한 건 한국인(53%)이라는 통계도 있었다. 이 보안 업체는 전 세계 사이트에 딥페이크 음란물로 가장 많이 노출된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라고도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집계를 인용하며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했다.

가수 권은비. 울림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 중인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명백한 불법 행위인 만큼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권익 침해 행위를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사례가 늘어나며 법적 대응 등 관련 대처가 더욱더 확산할 전망이다. 가수 권은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자신을 대상으로 한 합성 음란 사진을 유포한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한 이들의 게시물을 다수 취합해 1차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수집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도 선처 없는 강력한 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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