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 풀가동…문 여는 병원‧약국 ‘1800곳’

서울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 풀가동…문 여는 병원‧약국 ‘1800곳’

기사승인 2024-09-02 17:04:02
쿠키뉴스 자료사진. 사진=박효상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공백 장기화 속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의료 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1.5배 규모인 1800여개로 대폭 확대한다.

시는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비상 진료 대책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명절 기간에 응급실 내원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고, 의료 공백과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추석 연휴를 ‘비상 진료 기간’으로 지정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연휴 기간 경증 환자들이 더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수를 늘린다. 시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개다. 이는 올해 설 명절 당시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수 대비 1.5배에 달한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시청 내 응급 진료 상황실을 설치해 응급 의료 기관 운영 상황과 문 여는 병의원·약국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 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해도 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경증 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연휴 기간 중 3일 이상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한다. 17일 추석 당일에는 보건소가 모두 문을 연다. 시립병원도 외래 진료를 운영하고, 7개 시립병원은 9월16일부터 18일까지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응급의료 대응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7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응급 의료진 확보를 위한 응급실 전담 의사 수당 지원, 응급실 연계 환자 수술과 중환자실 운영 등에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각각 11.2억원과 28.8억원을 배정한다. 배후 진료 운영비로 31억원도 지원된다.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응급 의료 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 응급 의료 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 응급 의료 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 병원 20개소 등 모두 69개소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 응급의료 체계‧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시민이 차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의료진들에게 당부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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