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10년만 재회’ 손흥민 “감독은 선장…선수는 믿고 따라야”

‘홍명보와 10년만 재회’ 손흥민 “감독은 선장…선수는 믿고 따라야”

기사승인 2024-09-04 17:45:48
손흥민. KFA

‘캡틴’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갖는다. 경기에 앞서 홍 감독과 손흥민은 4일 오후 5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좋은 분위기 속 훈련을 마쳤다. 1년 동안 많은 홈·어웨이 경기를 치르면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이라고 바랐다.

지난 2014년 7월 브라질 월드컵 실패로 경질당한 홍 감독에게 이번 A매치 2연전은 10년 만의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이다. 지난 2일 홍 감독은 첫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 “설렘도 있으면서 두렵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보는 ‘홍명보호’는 어떨까. 10년 만에 홍 감독과 재회한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났다. 2014 월드컵 때 감독님과 첫 호흡을 맞췄다. 감독은 선장이다. 부드러워야 할 필요는 없다. 감독님이 높은 위치에서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감독님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규율적으로 훈련하는 게 운동장 밖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신예들이 대거 뽑혔다. 양민혁(강원)을 비롯해 황문기(강원), 최우진(인천), 이한범(미트윌란)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년 1월부터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는 양민혁은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미리 합을 맞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손흥민은 “오랫동안 주장을 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면서 “어제도 훈련 끝나고 얘기했지만, 새로 선수들이 들어오면 어색하거나 주눅들 수 있다. 선수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다. 대표팀에 오면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있게 하라고 전했다. 나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선수들이 따라오는 것이다. 대표팀에 큰 책임감을 갖고 존중하면서 축구 팬들을 만족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처음 온 친구들도 있다. 대표팀은 분위기가 항상 좋았다. 잡음도 있었으나 선수들은 단단하게 버텼다. 그게 선수들 임무기도 하다”며 “잘 준비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뿌듯하게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이야기 할 것 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전, 교체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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