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매각이 일주일 연기됐다. 인수자금이 제때 마련되지 못해서다. 매각 연기 소식에 한양증권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대주주 한양학원과 인수우선협상대상자 KCGI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한 주 미루기로 했다. 예정대로면 내일(6일) 협상을 마무리해야 했다.
KCGI는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OK금융그룹, 메리츠증권 등에 출자 의사를 물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KCGI가 써낸 인수희망 대금은 2448억원이다. 이는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를 주당 6만5000원에 적용한 가격이다. 이는 한양증권 4일 종가(1만6080원) 보다 4배 이상 높다.
일각에서는 인수자금 조달이 만만찮을 거라고 예상한다. 이대로 인수가 무산되면 협상권은 차순위인 LH로 넘어간다.
매각 연기 소식에 한양증권 주가는 주춤했다. 이날 오후 3시 21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160원(1.00%) 내린 1만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1.9%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