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 모두 ‘윈윈’…카카오게임즈의 이유있는 복지 [저출생 미래 기업]

일과 가정 모두 ‘윈윈’…카카오게임즈의 이유있는 복지 [저출생 미래 기업]

기사승인 2024-09-13 06:00:08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부터 ‘놀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는 격주 놀금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가정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일을 마무리하고 걱정 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일에 몰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 때문에 생활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40.6%, 가족 및 개인 생활 때문에 일에 충실하기 힘들다는 경우가 30.2%로 조사됐다.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은 자녀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한다.

기업에선 일‧가정 양립에 집중해 가족친화적인 제도를 정착해나가는 추세다. 카카오게임즈는 격주 ‘놀금’ 제도를 운영하며 주 35.5시간 근무가 기본이다. ‘건강한 일 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일‧가정 양립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 복지 제도를 기획부터 운영까지 담당하는 박찬일 크루지원실 실장과 박연정 크루케어팀, 송유진 크루케어팀 직원을 4일 경기 성남 백현동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놀금’ 제도 일‧가정 양립 지원

카카오게임즈 복지 제도는 ‘몰입과 여유’에 초점 맞춰져 있다. 이른바 ‘놀금’은 격주로 금요일마다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18년 7월 월 1회 놀금제도에서 2021년 4월부터 격주 놀금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물론,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만 있던 것은 아니다. 휴무로 인한 업무 공백이나 생산성, 완성도 등 우려가 있었지만, 그만큼 집중해 업무 효율을 올리리란 믿음이 바탕이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 자녀들의 초중고 및 대학교 입학에 맞춰 선물을 보낸다. 사진은 입학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 카카오게임즈

박 실장은 “요즘은 맞벌이가 많은데 놀금을 활용해 육아를 하거나 학교로 상담을 하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연정씨 역시 “아이가 어려 어린이집에 가있는 경우, 놀금에 충분히 휴식을 쉴 수 있어 좋아한다. 회사 복지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도”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사람이 붐비는 곳도 놀금에는 가기 수월하다. 송유진씨는 “전시회나 유명한 맛집을 가는데 조금 더 편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놀금 제도가 일상을 충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많이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가족생애주기 맞춘 제도…어린이집, 자녀 입학 선물

가족친화적인 제도를 운영하며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지뜰, 늘예솔, 별이든 등 어린이집 세 곳을 운영하며 오피스 내 수유시설인 모자유친룸도 마련해뒀다. 박 실장은 “가족생애주기에 맞춰 복지 제도들을 고민했다”며 “어린이집은 그런 고민의 일환이다. 아이가 어리니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불안함을 덜어주고, 육아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수 있어 결국 일에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지난 2017년 최초 획득한 이후 3년마다 정기적으로 재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여가친화인증’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사진=유채리 기자

임신기 및 육아기 단축 근무를 시행하며, 임산부 크루를 대상으로 태아 검진을 위한 유급휴가도 제공한다. 임직원과 그들의 배우자를 위한 ‘임신 선물’과 ‘출산 선물’은 물론, 자녀를 위한 선물도 있다. 자녀가 초중고 및 대학에 입학할 때 연령별 선물을 전달한다. 박연정씨는 “회사 사람들에게 여기서 꼭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어린이집이랑 학교 다 보내겠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며 “그만큼 만족하고 있다. 다른 분들도 회사에 대해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목표 역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세심한 제도들을 마련하는 것이다. 박 실장은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이 행복하고 근심이 없어야 본인도 일하는 데 불편함과 불안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구성원이다. 그리고 게임회사다보니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했다. 이런 제도들이 선순환하며 업무 생산성이나 저출생 문제 등 여러 부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지난 2017년 최초 획득한 이후 3년마다 정기적으로 재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재작년 재인증을 획득해 2025년 11월까지 유효하다.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여가친화인증’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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