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진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최 전 의원은 “좌우 이념을 떠나 미래지향적인 정책으로 서울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받겠다”며 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 다만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와 ‘1대1 단일화’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6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신민화 교육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선진교육으로의 혁신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서울교육의 지향점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전환’을 꼽았다. 최 의원은 “대학을 가기 위한 교육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며, 이웃, 자연과 공존하는 글로벌선진시민의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참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교육은 글로벌 전환기의 시대정신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교육철학과 이해를 지닌 리더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올바른 교육을 지켜내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한 층 더 성숙한 서울교육을 만들어내겠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소외되고 차별받는 교육을 없애기 △사교육비 줄이기 △올바른 역사교육 강화 △문화 예술 교육 강화 △25개 자치구에 최소 한 개의 특수학교 설립 △공사립학교 교육환경 개선 △교육사다리기금 1조원 조성 △학교급식 시스템화 △예산집행에 시장경제원리 적용 △교자의 자율성 및 교권회복 등을 발표했다.
최 전 의원은 정파보다는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공약을 강조했다. “이번 재보선은 추락하는 공교육을 되살려 선진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이대로 갈등과 분열 속에서 망가지느냐의 갈림길”이라며 “후보가 진보냐 보수냐 보다는 그들의 교육신념과 정책공약을 꼼꼼히 들여다보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에게 단일화에 동참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저는 교육계에서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인 대결을 끝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라며 “진보 내에서도 여러 계파가 있고, 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보후보와의 1대1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 전 의원은 “진보진영에서 8분이 단일화를 하고 있는데, 한 분으로 결정된 후 저에게 1대1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지는 있다”며 “교육철학과 정책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제 길을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