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서 201명이 자퇴, 미등록, 미복학 등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의 여파로, 재도전하는 의대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중도 탈락자가 201명으로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의대의 중도 탈락자 규모는 1년 전 179명보다 12.3% 늘었다.
권역별로 학교당 평균 서울권은 4.4명, 지방권은 5.5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9개대에서 41명(전년 31명) △경인권 3개대 12명(전년 9명) 등 수도권 전체에서 53명(전년 40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148명(전년 139명)이 중도 탈락했다. 중도 탈락자는 △호남권 4개대 41명(전년 39명) △충청권 7개대 32명(전년 29명) △부산·울산·경남권 6개대에서 31명(전년 27명) △강원권 4개대 27명(전년 23명) △대구·경북권 5개대 13명(전년 19명) △제주권 1개대 4명(전년 2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충남대(16명), 한양대(14명), 연세대(미래)·경상국립대·조선대·원광대 각 11명 순으로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반면 을지대는 0명이었고, 서울대·연세대·동국대(와이즈)·건국대(글로컬) 각 1명, 성균관대·경희대·이화여대·영남대·계명대·인제대·아주대·가천대 각 2명씩으로 중도 탈락자가 적게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의대생 중도 탈락자가 재차 상위권 의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에는 최상위권인 서울·경인권 의대 재학생들도 더욱 상위인 의대로 재도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대에서 의대로 재도전 양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올해 중도 탈락 규모는 300명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