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의회 국민의힘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두고 연일 대립...상업용지반환금 1524억 어떻게 되나

경기도, 도의회 국민의힘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두고 연일 대립...상업용지반환금 1524억 어떻게 되나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 걸림돌 없어져...추경 통과 촉구
국민의힘, 행정사무조사 즉각 수용해야

기사승인 2024-09-09 15:39:47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도의회에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행정사무조사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와 도의회 국민의힘이 고양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연일 대립하면서 도의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 임시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K-컬처밸리 상업용지반환금이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 사업의 협약 해제 원인 등을 확인할 행정사무조사 즉각 수용을 주장하고 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가 지난 5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기본협약 등 해제 통보의 건’의 제목으로 경기도에 협약 해제 통보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는 K-컬처밸리 사업의 협약이 해제되었음을 CJ도 인정한다는 것으로 이제 경기도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사업의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K-컬처밸리 사업을 원안 그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번 추경에 포함된 상업용지반환금 예산편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성명을 내고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세 차례의 기자회견 등에서 행정사무조사를 통한 K-컬처밸리 사업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해왔다”며 “김동연 지사와 민주당은 진실을 외면한 채 비협조적인 태도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와 민주당은 107만 고양시민을 비롯한 1410만 경기도민이 8년 동안 기다려 온 K-컬처밸리 사업을 졸속으로 해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과 이익을 위해 진실을 감추려고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동연 지사의 행정사무조사 즉각 수용과 K-컬처밸리 사업 원안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취소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고, 오후 3시쯤 양당이 만나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를 놓고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30만 2241㎡ 규모 부지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와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맺고 사업이 진행돼왔다. 당초 사업기간은 2016~2024년으로,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경기도는 지난 6월 28일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하다며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을 해제하고 향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에는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에 따른 상업용지반환금 1524억원이 포함돼 있다. 계약 해제일로부터 90일까지 채권을 소유한 키움파트너스에 매각대금을 돌려줘야 한다. 시한은 이달 26일까지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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