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와 ‘대치’ 김민재 “내 행동 잘못…반성하고 있다”

붉은악마와 ‘대치’ 김민재 “내 행동 잘못…반성하고 있다”

기사승인 2024-09-09 19:46:30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경기 하루 전인 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티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9 dwise@yna.co.kr/2024-09-09 17:48:08/

축구 국가대표팀의 ‘벽’ 김민재(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붉은악마와 대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과 오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오만 무스카트의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붉은악마와 부딪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민재는 경기 전부터 홍 감독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야유하던 붉은악마에게로 가 항의를 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 직후 해당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에 김민재는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것은 문제가 없지만, 경기 직후 고개를 내젓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며, 따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점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민재는 “(사건 이후) 내 멘탈은 문제가 없다. 다만, 앞으로 팬분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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