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개헌 동시투표 반대에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은 나중에 하고, 의회독재와 제왕적 대통령 권력까지 다 휘둘러보려는 속셈”이라며 “이 대표는 87헌법의 수명이 다하게 해놓고, 개헌을 반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까지 누릴 것을 누리고, 내 뒤부터 권력을 나누면 개헌이 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입법과 행정, 사법까지 장악하면 ‘일상계엄’이 펼쳐진다. 삶을 어지럽힌 잔혹한 일을 더 잔인하게 겪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나라가 이 지경에 됐음에도 개헌을 ‘국론 분열’이라고 무책임하게 회피했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국민이 먼저여야 한다. 임기를 3년으로 줄여 구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헌보다 내란종식이 먼저라는 맥락 없는 핑계를 대지 말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풀숲에 숨어있던 비겁함으로 구시대를 종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