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한동훈에 공식사과…조국 “내가 무슨 외모 품평했나”

진성준, 한동훈에 공식사과…조국 “내가 무슨 외모 품평했나”

김어준 유튜브 방송서 “외계인 보는 듯한 느낌” 등 막말
조국 “‘얇습디다’라는 말이 틀렸나?”
국민의힘 “품위라곤 없는 저열한 민낯,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4-09-10 10:06:17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외모 품평을 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진 위의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지나친 표현을 하게 됐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다”면서도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한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외모 비하 논란에 “키가 크다, 키가 작다가 뭐가 중요한가. 그날 (방송에서) 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보다 키가 작다. 그치만 노무현 대통령께서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 어느 누구도 그분의 키를 갖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얇습디다’라는 말이 틀렸나? 저는 한동훈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언동이 두터운가? 저는 얇더라”라며 “공장장(김어준 씨)이 (한 대표 키가) 180(㎝)이라고 얘기해서 ‘제가 생각하기엔 180은 아닌 것 같더라’(라고 말했을 뿐). 제가 180, 181 정도 되는데 저보다 (작은 거 같더라 라고) 말한 게 무슨 외모 품평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조 대표와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씨의 유튜브 공개방송에 나와 한 대표의 외모에 관해 발언했다. 진 의장은 “한동훈 대표 키가 180㎝가 맞느냐”는 김씨의 질문에 지난 1일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때 일화를 언급하며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더라”라고 답했다. 진 의장은 “제가 볼때는 (한 대표의 구두가) 정치인 치고는 굉장히 요란한 구두였다. 갈색 구두였는데 버클이라고 하나. 금속 장식이 두 개나 달려있다”며 “하나 다는 것도 참 멋쩍은 일인데, 공연히 멋을 부리는 것 같지 않나. 신발이 참 요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옆에서 “좀 작위적이죠”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국민의힘은 “상대 당 대표를 향한 외모 비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며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를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 정책의 목표와 주안점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당에 대한 비하와 조롱, 외모 품평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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