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지난해 산업재해 2194명…HDC현산 사망자 17명 ‘최다’

건설업, 지난해 산업재해 2194명…HDC현산 사망자 17명 ‘최다’

기사승인 2024-09-10 10:20:57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3년 시공능력평가 2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사고재해자는 2021년 1458명에서 2022년 1631명, 지난해 219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929명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68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GS건설(614명), SK에코플랜트(572명), 현대엔지니어링(531명), DL건설(514명) 등 순이었다.

사고재해자 중 사망자는 2021년 39명, 2022년 33명, 2023년 28명, 올해 상반기 16명이다. 사망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13명), 대우건설(13명), DL이엔씨(10명), ㈜한화(7명) 등이다.

올해 역시 중대재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3주간(8월12일~9월2일) 건설현장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추락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아파트 공사현장 1명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국방홍보원 신청사 건설 현장 1명 △인천 서구 왕길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1명 △전북 익산시 창인동 익산역 부지 내 휴계 건물 외벽 도색 현장 1명 △부산 영도구 아파트 공사 현장 1명 등으로 총 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박 의원은 “2022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위험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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